김춘추의 외교로 당나라의 군사지원을 받으면서 당의 공복을 모방하게 됩니다.
당나라의 공복의 7~9 세기 동아시아의 국제복이나 다름없었던 사실을 반영하는 측면도 있습니다.
▽통일신라 8세기 경주고분에서 출토된 토용

맨 오른쪽 벼슬아치 토용 머리에 뭐 쓴거 보이시죠? 복두라고 당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합니다.
입고있는 포는 통수포(筒袖袍)인데요 역시 당복화된 복식입니다.
筒 1. 대통(-筒: 대나무로 만든 통) 2. 통발(筒-: 대오리로 엮어 만든 고기를 잡는 제구) 3. 원통의 물건(物件) 4. 물건(物件)을 세는 단위(單位)
袖 1. 소매 2. 반소매저고리 3. 소매에 넣다 4. 소매 속에 숨기다
袍 1. 도포(道袍: 통상 예복으로 입던 남자의 겉옷) 2. 두루마기 3. 속옷 3. 탐하다(貪--) 4. 솜옷 5. 앞깃 6. 웃옷 7. 품다
Chapter 02. 당복화와 국속화의 공존
하지만 신라의 모든 복식이 당복화 된 것은 아닙니다.
이는 통일신라 복식이 이어진 고려시대 복식 기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.
당제에 따른 복식과, 고려 풍습에 맞게 국속화한 복식이 공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▽조반 부인의 초상-고려말 조선초 복식을 알 수 있다.
소매가 길고 넓은 포는 앞여밈도 없고 띠도 두르지 않은 이색적인 모습입니다.
하지만 포속에 치마-저고리가 보입니다.
또한 송나라 사신이 고려 문물을 보고 쓴 '선화봉사고려도경’을 보면
고려 초기의 복식이 중국 영향을 받았지만 고유의 전통을 유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.
‘임금의 편복이 조건(早巾)과 백저포(白紵袍)이 차림을 일반 백성과 다름없다'
→ 이는 우리 고유 양식인 바지-저고리-포 차림을 알 수 있습니다.
早 1. 이르다(앞서거나 빠르다) 2. 서두르다 3. 젊다 4. 일찍 5. 서둘러, 급(急)히, 빨리 6. 젊어서, 젊었을 때에 7. 새벽, 이른 아침
巾 1. 수건(手巾) 2. 헝겊, 피륙 3. 두건(頭巾) 4. 공포(功布: 관을 닦는 데 쓰는 삼베 헝겊) 5. 책을 넣어 두는 상자(箱子) 6. 덮다, 덮어 가리다 7. 입히다
白 1. 희다 2. 깨끗하다 3. 분명하다(分明--), 명백하다(明白--) 4. 진솔하다 5. 밝다, 밝아지다 6. 빛나다 7. 비다, (가진 것이)없다
紵 1. 모시, 모시풀(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) 2. 모시베
袍 1. 도포(道袍: 통상 예복으로 입던 남자의 겉옷) 1. 즐기다 2. 두루마기 2. 좋아하다 3. 속옷 3. 탐하다(貪--) 4. 솜옷 5. 앞깃 6. 웃옷 7. 품다
‘고려 귀부인은 백저포에 통이 넓은 바지를 입고 비단띠를 맨다’
→이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여인의 차림과 유사합니다.
‘고려 여인의 치마는 일고여덟 폭의 감을 들여 만든 선군(旋裙)이었다. 치맛단을 겨드랑이에 끼고 높이 든다’
→이 부분에서 우리가 아는 전통한복의 거들치마가 연상되시죠?
旋 1. 돌다 2. 물이 돌며 흐르다 3. 회전하다 4.원을 그리다 5.굴곡(屈曲)을 이루다 6. 굽다 7. 돌아오다 8. 둥글다 9. 두르다 10. 빠르다 11. 구슬, 옥
裙 1. 치마 2. 속옷
고려가 원나라의 침략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변혁을 맞게 됩니다. 제 3편에서 뵙겠습니다.
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.